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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에소프레소의 마은식 대표님. 커피 뿐만 아니라 설탕, 목공, 기계 등 다양한 걸 연구하시고 즐기시는 모습이 솔직히 좋게만은 보이지 않았다. 삶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걸 시도해 볼 수 있는 것이고, 우리네 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겐 삶은 결코 취미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 내 생각이 대표님과의 짧은 소통을 통해 이내 짧았음을 느꼈다. [커피를 통해 어떤 문화를 만들어가야 하는지 고민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까지 고민했기에 토할 때까지, 눈가가 떨릴 때까지 커피를 마시고 또 마시며 연구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렇기에 지금도 끊임없이 새로운 걸 즐기고 창조하고 있지 않을까. 고민의 차원이 더 넓어져야함을 느낀다. 내가 무얼 좋아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넘어 '내가 좋아..
그리스도의 공동체는 무엇일까. 그리고 어떠해야할까. 굉장히 추상적이고 포괄적인 물음이지만 그만큼 머릿속에서 정리되지 않는 상태를 여실히 보여주는 물음이다. 신앙과 믿음으로 목숨까지 잃을 수 있었던 초대교회에서 공동체는 곧 생사를 공유하는 관계이자 동지였다. 오늘날처럼 공동체의 누군가가 믿음과 신앙을 저버려도 다소 실망할 뿐 큰 상실과 상처로 남지 않는 분위기와 달리 당시는 배반이자 생존의 위협이었을 것이다. 그런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의 그리스도의 공동체는 불편함, 성향, 유쾌한 분위기 등을 따질 수 없었을 것이다. 믿음 안에서 무조건 함께 가야만 하는 공동체였을 것이다. 그렇다고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와 그 안에서의 공동체 문화를 오늘날에 그대로 적용하는 건 분명 무리가 있다. 무엇보다 현대의 대한민국에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