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광주 - 구수하고 진한 사람 냄새가 느껴진 2시간의 러닝타임
다원예술이라는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개념조차도 생소한 공연을 본다는 것은 참으로 두려우면서도 설렘이 동시에 느껴지는 일이었다. 일반인들만으로 구성된 공연이라는 신선함은 이 공연을 가장 기대하고 기다리게끔 하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인터넷을 찾아보아도, 팜플렛을 보아도 전혀 예측할 수 없는 공연이기에 더 기대감과 궁금증을 가지고 공연을 볼 수 있었다. 4월에 대한민국에 큰 슬픔이 있었다. 그리고 내가 사는 안산은 그 큰 슬픔의 중심지이자 응집되는 곳이었다. 그래서 이 공연을 보기에 앞서 이 슬픔의 시기에 내가 공연을 본다는 자체가 일종의 죄책감마저 느끼게 하였다. 그러나 이 공연을 마치고 나왔을 땐 그 안에서 마음을 치유 받은 느낌이었다. 안산의 슬픔과 함께 웃음을 잃어버렸던 내가 내내 웃고 박수치고 소..
경험/공연
2016. 7. 23. 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