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누리에서 6년을 보내며 정말 많은 선교를 갔다 온 것 같다. 남들은 1번 가기도 힘든 선교를 어쩌다보니 5번이나 가게 되었는데, 그 중 2번은 감사하게도 팀장으로 섬길 수 있었다. 비전누리 마지막 선교를, 그것도 팀장으로써 섬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큰 축복과 은혜였지만 그 과정은 언제나 순탄치 않았다. 매 년 선교를 준비할 때마다 반드시 찾아오는 가족 간의 불화나 개인적 신앙의 무너짐, 의구심, 경제적 어려움 등은 이젠 익숙해질 때도 됐음에도 매번 다시 나를 힘들게 만들었다. 선교 팀장으로 섬기게 된 이번 선교는 팀원으로 섬길 때에 비해 더더욱 많은 시험들이 찾아왔다. 집안 경제의 무너짐을 눈과 몸으로 직접 느낄 수 있었고, 예배에서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한 마음과 기쁨의 사라짐은 머리로 신앙..
서울로 학교 다닌지 벌써 2년이 지났다. 80만 인구의 안산이라는 곳에서 활동하다가 무려 1000만 인구의 서울이라는 곳에 살게 되면서 참 다사다난한 일들을 많이 겪어온 것 같다. 거리에서 아무렇지 않게 교복차림으로 담배 물고 다니는 중고딩 애들도 봤고, 더운 여름날 길거리에 가축 부산물을 버려두어 그것이 썩어 온 동네 냄새를 진동하던 것도 봤으며, 정말 아무렇지 않게 평범한 길 따라 가다보면 자연스레 들어서게 되는 사창가도 보았다. (물론 서울 자체를 폄하할 생각은 없지만.....) 서울에 살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가장 많이 질문 받은 것 중 하나가 '안산'에 대한 것들이다. 범죄의 도시에서 어떻게 살고 있느냐부터 해서 외국인이 공격하지 않느냐, 안산은 시골 동네 아니냐, 공기가 나빠 건강에 안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