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
죽도. 힘겹고 바쁜 삶을 살다보면 머릿 속 구석 한 켠에 박혀 더 이상 감동을 주지 않을 것 같은 그 추억이 갑작스레 솟아날 떄가 있다. 마음이 지치고 강박하여 여유를 느낄 수 없을 때면, 다소 모순적이긴 하지만, 한 없이 여유롭던 그 때가 떠올라 내 마음을 다시금 설레게 하곤 한다. 유난히 길게만 느껴졌던 2009년 선교였다. 그리 덥지도 않았고, 물이 부족해서 크게 고생하지도 않았음에도 그 곳에 있었던 나날들이 꽤나 길게 느껴지곤 했었다. 그게 썩 나쁘지는 않았다. 그만큼 더 오래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으니까. 조용한 그곳 분위기가 좋았고, 도시에서보단 자급자족하는 것들이 많아 불편할 것 같음에도 되려 그런 육체적 고생이 삶의 소박함을 전해주었다. 자발적인 내 봉사는 팀원을 편하게, 웃게 ..
잡다한 생각/대학시절
2016. 7. 22. 2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