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성호 가든’ - 끝나지 않는 비극의 수레바퀴와 그 안에서 돌도 도는 닭과 같은 피억압자들
처음 공연장에 들어갔을 때 가장 먼저 흥미롭게 다가온 것은 무대 장치들이었다. 연극 [성호 가든]에 대해 어떠한 정보도 없이 들어갔기에 전체적인 스토리도, 분위기도 알지 못했다. 그래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무대 장치를 통해서 연극의 분위기를 유추해볼 뿐이었다. 무대 장치의 전체적인 모습은 단란한 전원의 느낌과 동시에 닭들에 매달린 꼬챙이는 괴기하기도 하고 흉측하기도 했다. 굉장한 이질감을 드러냈다. 분명 소박하고 조용할 것 같은 이 성호 가든에 무슨 일이 벌어질까, 이질감이 느껴지는 꼬챙이들은 이 연극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 저번 공연 ‘불쌍’ 때와는 달리 정말 편한 마음으로 보고자 했다. 자칫 나무에 집중한 나머지 숲을 놓치지 않기 위해. 특히 인물 별로 맡겨진 역할이나 성격들을 토대로 연극을 바라..
경험/공연
2016. 7. 23. 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