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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분내지 말자!]
하루종일 너무 분노에 가득차 있었던 것 같다.
월요일부터 CLS 상 받는다는 소식에 너무 기뻐서 이리저리 자랑도 하고
멤버들에게 잔뜩 기쁜 소식을 전달했는데,
막상 오늘 와서 보니 우리의 수상은 전혀 없었다.
도리어 소모임은 무시하고 차별하는 여러 모습들을 보면서 끓어오르는 감정만 잔뜩 가지고 나왔다.
어찌나 화났으면 내가 학생회장 선거에 나가서 당선되면 학회들 다 없애버린다고까지 했을까......
무엇보다 가장 속상했던 건 CLS를 위해 헌신하고 고생한 멤버들에게
어떤 기쁜 소식도 전할 수 없었고, 도리어 기분만 상하게 했다는 점이었다.
정말 그 어떤 학회보다 쉬지 않고 열심히 달려왔는데......
우리의 비전은 그 누구보다 크고 원대한데......
아직도 소모임이란 이름 때문에 무시당하고 차별당해야 하는가.......
이런 내게 훈동 형님의 말씀은 많은 걸 깨닫게 해주었다.
[무슨 일이든지 다 주님의 뜻이 있는 거야]
그래, 난 이미 컨퍼런스를 통해 큰 상을 받았으니 무슨 상이 더 필요하리.
아무것도 없이 시작했던 내가 어느새 많은 욕심을 내며 많은 걸 바라고 있는 모습이 한편으론 탐욕스럽게까지 보였다.
분내지 말자, 주님의 때를 기다리자.
한 해동안 많은 방법으로 CLS의 기도를 사용하시고 이루어주셨던 하나님을 신뢰하고 더욱 분발하자.
비록 CLS의 회장이라는 이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지만 그렇기에, 너무 바쁘기에 더욱 기도에 힘써야겠다.
마지막까지 멋진, 훌륭한, 성실하고 일 잘하는 회장이 아닌
주님과 소통하는 회장이 되자.
2009.12.03 0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