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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남으니 지난 일들 기억이 많이 나는 것 같다.
음.....
얼마 전 술에 취한 한 사람에게 '역겨운 놈'이라는 말을 들었다.
순간 화가 났지만 술 취했으니 그러려니 했고, 주변 사람들 또한 원래 그러니 참으라고 했다.
난 이래서 술이 싫다.
신앙이라는 이유 때문을 떠나서 술이란 건 잘못을 조각시키는 역할을 한다.
아니 뭐, 난 그 잘못을 조각시키고 싶지 않은데 술을 마시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마음대로 약속해버렸다.
대다수의 뜻이니 나도 따라야겠지만, 만약 이 첫번째 이후에 다시 한 번 그 잘못을 반복한다면 그 땐 술이란 이유로 참고 있진 않을거다.
술 마시는 걸 방패로 삼는다면 난 내가 술 안마신다는 걸 창으로 삼아 뚫어버려야지.
조금 억울하잖아.
상대방이 자기가 속한 사회, 가족, 친구, 학교, 공동체 기타 등등에서 좋은 친구, 아들, 오빠, 선배 등으로 인정받는 것처럼 나 또한 내가 속한 사회, 가족, 친구, 학교, 교회, 공동체 등에서 좋은 친구, 아들, 손자, 형, 동생, 선배, 후배 등으로 인정받는데, 술 취한 걸 면죄부 삼아 나를 인정해주는 모든 사람들을 무시하는 꼴이니.....
(물론 나 또한 모든 사람을 인정해주어야 하는 전제가 있어야 함을 느낀다.)
차라리 좋은 경험이다.
이 기회에 잠시 잊고 있었던 과거의 결단,
'술을 절대 입에 대지 않는다'를 다시금 일깨워주니.
대통령의 할애비가 와서 무릎꿇고 술 마셔 달라고 애원해도 절대 안마신다.
P.S. 혹시나 두려워서 그러는데....'대통령의 할애비'에서 '대통령'은 특정 인물을 뜻하는 바가 아니라 관용어 비슷하게 쓴 것이니 오해하지 마시길..........'_';;
2010.09.24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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