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다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힘과 승리를 내다보는 시야. 그곳에 내가 필요하기에, 믿음의 기둥을 세우고 하나님의 공의를 실천할 사람이 필요하기에 주님께서 날 택하셔서 그 부름받아 심어질 그 날이 기대된다. 결국 성취하지 못할 것 같은, 생각조차 하기 싫은 결과도 있을 수야 있지만, '사람이 무엇이 관대'. 내 욕심이 아닌 주님의 부르심을 받아 심어지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렇기에 너무나 자신감이 충만하고, 기대되며, 감동도 받고, 눈물도 흘린다. 하지만 아무 이유도 모를 두려움이 마음 한 켠부터 시작해서 이젠 온 몸을 휘어 감는다. 이유를 안다면 그걸 해결하기 위해 온갖 생각을 하며 이겨낼텐데 아무런 이유도 떠오르지 않는다. 그냥 원천적 두려움이랄까..... 그 두려움이 하나님을 의심하고, 그 두..
그동안 수십 번의 연락하고픈 충동이 있었지만 전화기만 들었다놨다 반복할 뿐 꾹 참고 있었다. 미련, 아쉬움, 추억에 대한 아련함 이런 것들은 이제 남아있지도 않는 것 같다. 남아있지 않다라기보단 이젠 남겨두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하는게 정답이라 생각했으니까. 오늘도 그 연락하고픈 마음이 충동질하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전화기를 들어 전화번호를 검색하다가, 이내 다시 종료 버튼을 누르기를 수십 번 반복했다. "ㅇㅇㅇ". 이 세 자음을 꾹꾹 누르며 온갖 생각들이 다 들었지만 정리되는 건 하나도 없었다. 그냥 머리만 지끈 아파올 뿐. 두통이 생겨난다는 것 외엔 정말이지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었다. 그러나 그 두통이 화근이었나보다. 평소 머리에 충격이 오는 걸 극도로 싫어하고 이로 인해 급성 스트레스를 겪을 ..
하나님께서 나보다 더 멋지고 능력 있는 사람들을 계속 보여주시는 것은 여러가지 뜻이 있을 것이다. 겸손하게 살라는 뜻, 그들을 닮아가라는 뜻, 혹은 하나님의 앞으로의 일하심을 보여주시려는 뜻. 사실 질투많은 내 성격상 이런 사람들을 보면 온갖 비판거리를 찾느라 눈에 불을 켜기 마련이지만, 때론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오기 마련이다. 주님을 더 닮아가려 할수록 비판보다는 인정과 존중이 더 많아지게 될 것은 당연한 귀결일 것이다. 난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한다. 글 쓰는 것을 좋아하게 된 여러가지 제반 사정(운동을 못하도록 하는 둔한 신경조직, 심한 낯가림, 바쁜 생활 등)들이 있지만, 이런 모습이 내게 가장 잘 어울리기에 주신 하나님의 선물이라 믿고 있다. 글을 쓰는 것만큼은 보통 사람들의 평균은 넘는다..
서울로 학교 다닌지 벌써 2년이 지났다. 80만 인구의 안산이라는 곳에서 활동하다가 무려 1000만 인구의 서울이라는 곳에 살게 되면서 참 다사다난한 일들을 많이 겪어온 것 같다. 거리에서 아무렇지 않게 교복차림으로 담배 물고 다니는 중고딩 애들도 봤고, 더운 여름날 길거리에 가축 부산물을 버려두어 그것이 썩어 온 동네 냄새를 진동하던 것도 봤으며, 정말 아무렇지 않게 평범한 길 따라 가다보면 자연스레 들어서게 되는 사창가도 보았다. (물론 서울 자체를 폄하할 생각은 없지만.....) 서울에 살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가장 많이 질문 받은 것 중 하나가 '안산'에 대한 것들이다. 범죄의 도시에서 어떻게 살고 있느냐부터 해서 외국인이 공격하지 않느냐, 안산은 시골 동네 아니냐, 공기가 나빠 건강에 안좋..
내가 배우고, 성장하고, 기뻐하며, 슬퍼했던 곳을 떠나는 날. 서로가 서로를 다시 보게 되는 날. 앞으로의 날들을 기약하며 서로를 축복해주는 날. 내 생애 가장 따뜻한 시절을 보내게 해줬던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날. 천 년이 지나도 평생 잊지 못할 귀한 추억과 사랑을 심어준 사람들과 이젠 멀어지는 날.언제 만났었는지 이제는 헤어져야 하네 얼굴은 밝지만 우리 젖은 눈빛으로 애써 웃음 짓네 세월이 지나면 혹 우리 추억 잊혀질까봐 근심스런 얼굴로 서로 한 번 웃어보곤 이내 고개 숙이네 우리의 꿈도 언젠가는 떠나가겠지 세월이 지나면 힘들기만한 나의 나날들이 살아온 만큼 다시 흐를 때 문득 뒤돌아 보겠지 바래져 가는 나의 꿈을 찾으려 했을 때 생각하겠지 어린 시절 함께 했던 우리들의 추억들을 (그 어린 날들을..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그 어느 때보다 기쁜 날이어야 할 성탄절을 우울, 심란함 속에서 보낸 내 자신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이런 내 상황에 스스로가 안타깝기도 하다. '자기연민'과는 조금은 다른 답답함의 연속이라고 하면 좋을 것 같다. 어느 단어로 정의 내려지고, 표현되어지든 그렇게 오늘 하루를 보냈고, 이제 곧 성탄절도 지나간다. 이번 성탄절은 조금은 특별하게 보내고 싶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나를 비롯한 신앙인들은 내면 깊숙한 곳에서부터 솟아오르는 영적 기쁨을 통해 성탄의 의미를 발견하고 행복해하고, 세상 대다수의 사람들은 물질적인 나눔과 소비를 통해 그동안 성탄을 기다리며 참아왔던 욕구들을 잔뜩 발산하며 성탄의 의미를 발견하고 행복해한다. 의미는 서로 상극이지만 어찌됐든 기쁨을 누리..
월요일 : 주보만들기, 헬퍼 회의안 만들기, 국민대기독인연합 종강예배, CLS 회식, 휴가 나온 친구 만남. 화요일 : 헬퍼 모임 준비 및 조원들에게 공지 통지, 헬퍼 모임, 영진이와 사진에 대한 것 논의 수요일 : 연탄 배달 봉사, 동훈이와 동현이 과외 목요일 : 홍보영상 완성시키기, 아침 동현 과외, 가족들 선물사기, 카드 쓰기, 새롬 누나 만남 금요일 : 교회 활동, 저녁 동현이 동훈이 과외 토요일 : 헬퍼 물품 및 간식 구입, 아침 동훈이 동현이 과외 여태까지 이런 스케줄은 또 처음 본다. 총 서울-안산 왕복 5번, 2만원. 보자마자 지치게 만들어 버렸다. 어쩌다 스케줄표가 이렇게 되어버렸지.....? 그래도 다 주님께서 공부하러 가기 전 주시는 축복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였지만 이것 말고도 힘들게 ..
이번 죽도 선교를 통해 배운 여러가지 중 '예수닮기를'이라는 찬양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특송 때문에 시도 때도 없이 연습하고, 가사와 멜로디를 외우고해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가사 하나하나를 그저 물처럼 흘려보낸 적은 없었다.음미하고 또 음미하며 불렀던 찬양.내 삶의 소망, 내가 바라는 한 분예수 닮기를 내가 원하네한없는 사랑, 풍성하신 궁흉예수 닮기를 내가 원하네예수 닮기를, 예수 보기를, 예수만 높이길내가 원하네내 평생 소원 예수 닮기를예수만 닮기를 내가 원하네선교 후 약 4개월 간의 시간동안은 다시 예수 닮기를 바라는 마음을 망각하고 살아왔던 것 같다.바쁜 일상에 치이고, 사회의 온갖 유혹에 휘둘리며 살아온 시간.그러다 한 번씩 찾아오는 주일 덕분에 다시금 정신 차리고 일어서지..
오늘의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분내지 말자!] 하루종일 너무 분노에 가득차 있었던 것 같다. 월요일부터 CLS 상 받는다는 소식에 너무 기뻐서 이리저리 자랑도 하고 멤버들에게 잔뜩 기쁜 소식을 전달했는데, 막상 오늘 와서 보니 우리의 수상은 전혀 없었다. 도리어 소모임은 무시하고 차별하는 여러 모습들을 보면서 끓어오르는 감정만 잔뜩 가지고 나왔다. 어찌나 화났으면 내가 학생회장 선거에 나가서 당선되면 학회들 다 없애버린다고까지 했을까...... 무엇보다 가장 속상했던 건 CLS를 위해 헌신하고 고생한 멤버들에게 어떤 기쁜 소식도 전할 수 없었고, 도리어 기분만 상하게 했다는 점이었다. 정말 그 어떤 학회보다 쉬지 않고 열심히 달려왔는데...... 우리의 비전은 그 누구보다 크고 원대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