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나를 믿고 지지해주고 도와주는 사람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난 1년동안 CLS 회장이면서 단 한 번도 부끄러운 적도 없었고, 회장이기에 후회스러운 적도 없었다. 힘든 일은 많았지만 내 자신감이었고 내 활력소였다. CLS 예배장소는 내 활력을 불어넣는 곳이요, 멤버는 내 가족이었다. 난 그런 자랑스런 모임의, 법대 그 어느곳보다 가장 큰 비전을 가지고 움직이는, 가장 뛰어난 모임의 대표다. 근데 나 또한 현실 앞에선 소리내지 못하는 난장이더라...... 분명 잘못된 것인데 현실 앞에 수긍하게 되고 무너지게 되더라...... CLS 회장을 맡으면서 가장 창피한 순간이 오늘이었다. 오늘만큼은 그냥 장재욱이고 싶었다. 너무나 감사한 건 영민이가 나에게 연락해서 도와줄 수 있냐고 제안한 것이었다. 그래, 난..
컨퍼런스가 끝났다. 준비하면서 많은 한계와 실패를 경험했지만 결과는 너무나 성공적이었다. 역시 내가 낮아지는 자리이구나...... 컨퍼런스도 끝났고, 다음 주엔 동아리 대표직도 승계하려고 한다. 한 해를 정말 나름 보람있게 보냈다고 생각한다. CLS를 위해선 정말 열심히 달려왔다고 생각한다. 이제 남은 올해를 조용히 내 할 일 하면서 보내고 싶다. 화려하지 않은 모습으로 여러 사람들도 만나서 과거를 나누며 그렇게 회상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 생활 환경도 안산에서 서울로 바뀌었고, 내 가치관도 20살 전후로 많이 바뀌었으며, 내 몸도 변했고, 시각도 변했고, 내 주변 환경도 많이 변했다. 이젠 변하지 않는 것을 찾아 그것을 누리고, 변했던 것의 전 모습을 찾아 그것을 즐기고 싶다. 원래 가을, 겨울이라는 ..
드디어 내일이다. 약 3개월 간 준비했던 것들이 내일 드디어 펼쳐진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내 지혜로 할 수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어쩜 이리 부족한지...... 예산, 손길, 지혜, 시간 등등...... 그리고 새삼 다시 깨닫는다. 기도부터 다시 돌아가야 하는구나...... 지금 당장이라도 피곤해서 쓰러질 것만 같다. 내일 어떻게 해낼지 대한 생각이 기대가 아닌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난 할 수 있는 만큼 다 했다. 물질도 드렸고, 시간도 드렸고, 지혜도 드렸다. 이제 나머지는 주님께서 채워주실 것이다. 하루종일 예산 걱정에 시달려서 인지 머릿 속이 새하얗다. 도시락, 간식, 음료, 현수막까지 사용되는 모든 돈들을 최대한 줄여서 집행했다. 그래도 10만원이 부족한 건....... 아 머리 아파...
어느 때부터인가 노인들의 생각과 가치관은 이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 되어버렸다. 고지식하고 보수적이어서 현대의 삶과는 동떨어진 것, 그래서 단지 그들이 살던 시대나 역사를 반영하고 증명할 뿐 그 이상의 가치는 없는 것이 되어버린 것 같다. 아무도 노인들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고 들으려 하지 않아 그들은 자연스레 입을 다물어버린 것 같다. 그렇게 그들의 생각과 가치관은 그들의 노화와 함께 시들고 땅 속 깊히 묻혀지고 있다. 현 시대를 가장 빠르게 이해하고 적응하여 그들 시대의 삶은 그들이 가장 잘 안다고 자부하는 젊은 세대는 그 자신감 만큼이나 고성장, 급 변화의 사회를 생산, 유지하고 있다. 전례없는 풍요로운 생활과 신기술로 무장한 삶은 과거 그 어떤 세대보다 행복을 누릴 것만 같다. 그러나 과연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