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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양복을 입었다. 대략.....2년만인가?
아무리 외모에 신경 쓰는데 문외한이고 관심밖으로 살아왔다지만 나도 남자인지라 멋진 옷 입는 것이 설레곤한다.
정말 잔뜩 부푼 마음으로 양복 입고 결혼식에 갔다왔다. 
안산 돌아와서 지예 만나고 인쇄소 가서 인쇄하고 돌아오는 길에 문득 건물 창에 비춰진 내 모습을 보게 되었다.
음....멋있다....역시 옷이 날개란 말이 사실이네.....한때는 이 옷 입고 멋진 법조인이 되는 꿈도 꿨는데 말야......
잔뜩 멋부리며 지적인 척하며 사는 게 소망이었지......
비가 많이 와서 그런가 쓸데없는 걱정과 고민이 많아졌다.
그냥 꾹 참고 마저 보던 교회사이야기나 계속 볼까나....
새로운 사람을 알아가고 사귀는 건 설레고 재밌다.
다만 사람을 쉽게 신뢰하지 못하는 내 성격 탓에 맘 고생이 심하다.
만남 가운데선 한참 웃고 즐거워하지만 돌아오는 길 내내 
'이 사람이 혹시 ~한 사람은 아닐까'
'내가 단순히 재미로 놀아나고 있는 건 아닐까'
이런 생각들로 가득찬다.
과거의 아픈 기억들 때문일까나...... 이 아픔도 다 내려놓고 그 사람들도 이젠 감정 속에서 놔줘야 하는데말야.



2011.04.3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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