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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바이블넷 1주차 / 왕상 1-2, 대상 28-29

Jang_quixote 2017. 2. 23. 21:07

- 바이블넷의 가장 큰 목적 : 성경을 읽는 것!

- 2017년 상반기 바이블넷의 주제 : 솔로몬


파란만장한 아버지 다윗과 달리 솔로몬은 '평안', '평화'를 연상시키는 인물이다. 성경 속에서도 솔로몬에 대해 '평안'을 뜻함을 언급하고 있다. 다윗이 다져놓고 안정시켜 놓은 이스라엘을 물려받은 솔로몬은 그 어느 때보다 번영과 왕권을 누릴 수 있었다.

솔로몬의 또 다른 이름이 성경 속에서 언급되는데, 그 이름은 '여디디야',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라는 뜻을 갖고 있다(삼하 12:24). 

과연 솔로몬이 왕위를 물려받을 만큼 자격이 주어진 사람이었을까?

솔로몬은 아버지 다윗과 어머니 밧세바 사이에서 난 아들로, 다윗의 19명의 아들들 중 10번째 아들이었다. 당시 19형제 중 앞선 4명의 아들이 죽고 아도니야가 가장 나이가 많은 아들에 속했는데, 순리대로라면 아도니야가 왕위를 물려받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또한 어머니인 밧세바는 다윗의 9명의 처 중 8번째에 속했는데, 이런 점들을 미루어 볼 때 역사적 관점에서 솔로몬이 왕위를 물려 받은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라 볼 수 있다. 인간의 시선에선 이례적인 사건일 수 있지만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자면 전적인 하나님의 뜻이고 계획이었다. 

이런 점이 시사하는 바는 하나님은 인간의 기준에서 자격이 없는 사람조차 사용하시는 분이라는 것이다. 모든 역사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심을 깨달을 수 있다.


하나님은 단지 어느날 갑자기 솔로몬을 왕위에 앉히신 것은 아니었다. 역사를 보는 인간의 관점은 굉장히 표면적인 부분에 머물러 있고 철저히 현재 시점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관점은 1년을 1,000년 같이, 1,000년을 1년과 같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전지전능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솔로몬을 왕위에 올리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첫 번째는 어머니 '밧세바'였다. 밧세바는 딸을 의미하는 '바트'와 언약을 의미하는 '셰바'의 합성어로 언약의 딸이란 뜻이다. 또한 성경에서 암시하는 밧세바는 얼굴 뿐 아니라 신앙, 인격, 가문 배경 등 모든 부분에서 완벽에 가까운 사람이었다. 실제로 밧세바의 역할이 단지 다윗의 죄지음의 배경, 솔로몬의 어머니에 국한되지 않음을 볼 수 있는데, 솔로몬이 왕이 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정치적 정적인 아도니야를 제거하는데 핵심 역할을 한 것 또한 밧세바였다.

(성경에서 밧세바는 다윗의 9번째 처 아비삭을 달라는 아도니야의 요청을 수긍하는 것으로 나오는데, 이런 결정이 아도니야가 죽음을 맞이한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만약 거절했다면 아도니야가 살아남았을 것이고, 자신의 많은 세력을 갖춘 아도니야가 후에 반란을 도모하지 않았을까?)

하나님께서 두 번째로 준비하신 것은 '나단'이었다. 나단은 '양심'이란 뜻의 이름을 가진 자로, 다윗과 솔로몬의 왕위 시절 내내 신앙적 부분을 담당했다. 나단 또한 솔로몬이 왕위를 물려받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이었을 뿐만 아니라 솔로몬이 성전을 완공한 뒤 하나님께 기도하는 역할을 맡은 인물이었다. 

세 번째 하나님의 준비는 '다윗'이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가장 부합한 사람이라는 이미지와 달리 완벽한 인물은 아니었다. 그는 왕이 될 것임을 예언 받았음에도 한동안 양을 돌보는 역할에 머물렀고, 사울의 딸과 결혼했지만 첫날밤도 못치른 채 쫓겨다니다 아내를 다른 사람에게 빼앗기게 된다. 뿐만 아니라 사울의 죽음을 피해 국경을 넘어 도망쳐 다녀야 했고, 왕이 되어서도 그 시련은 그치질 않았다. 결정적으로 다윗은 충직한 부하인 우리야를 죽이고 그의 아내 밧세바를 간음한 뒤 빼앗은 죄를 저지른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다윗을 사랑하시고 마음에 합한 자라고 칭하셨는데, 이는 다윗이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지키고, 언제나 마음에 새겼기 때문이다. 

이러한 하나님이 준비하신 배경들을 통해 엿볼 때 솔로몬은 이미 충분히 지혜를 갖춘 사람이었다. 그리고 하나님을 향한 제사를 통해 하나님을 만남으로 그 지혜가 완성된다.

여기서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첫 번째는 다윗과 밧세바의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가 솔로몬을 왕이 될 자질을 준비시켰다는 것이다. 흔히 부모의 신앙의 정도가 자녀의 신앙 성숙의 척도라고 한다. 다윗의 신앙, 밧세바의 지혜로움은 솔로몬이 성장하는 동안 많은 영향을 주었고, 그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를 갖출 수 있게 된 1차적 배경이 된다. 나는 자녀에게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를 그 어떤 것보다 가장 먼저, 깊히 물려주고 싶다. 그렇다면 현재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삶의 방향을 볼 수 있게 된다. 

두 번째 시사하는 바는, 모든 지혜와 지식의 근본이 하나님이라는 것이다. 솔로몬 주변의 세 인물, 다윗, 밧세바, 나단을 준비시키신 것은 하나님의 계획이었다. 그리고 솔로몬의 지혜가 비로소 완전해지고 완성된 계기는 하나님을 만남을 통해서였다. 성경 속에서 솔로몬의 지혜에 대한 구체적 일화는 많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오늘날 기독교 신앙을 넘어 솔로몬은 지혜의 대명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가 그런 지혜로움을 갖출 수 있었던 건 하나님께서 그 지혜를 허락하셨고, 솔로몬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 지혜를 얻었기 때문이다. 


후에 솔로몬은 초심을 잃고 타락하게 되지만 그의 탄생과 성장, 왕위에 오르는 과정을 통해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의 중요성과 내 자녀에게 그걸 그대로 흘려보내야 할 사명감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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