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2 요 20:1-18

[요 20:1-18]

1. 본문 요약

1~9절 :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께 바를 향품을 준비한 뒤 새벽 일찍 무덤을 찾았다. 그런데 예수님의 시신이 없어진 걸 알게 됐고, 베드로와 요한에게 알렸다. 베드로와 요한도 무덤으로 달려와 시신이 없어진 것을 발견했지만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선 알지 못했다. 

10~13절 : 베드로와 요한은 다시 자신들의 자리로 돌아갔다. 그러나 막달라 마리아는 주님을 찾길 원했고, 슬퍼하며 그 자리를 지켰다. 그때 두 천사가 마리아에게 나타났다. 

14~18절 : 예수님께서도 마리아에게 나타나셨다. 처음에 마리아는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지만 예수님께서 이름을 불러주시자 이내 알아보았다. 마리아는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부활을 처음으로 증거하게 된다.

2. 말씀 속 교훈

베드로와 요한, 막달라 마리아는 모두 부활에 대해서 무지했던 사람이다. 부활은 하나님의 신비이기에 인간의 시각으론 완전히 알기 힘들었을 뿐만 아니라 예수님이 사형을 당한 직후 침체된 상황과 분위기 속에서 더욱 소망을 갖기란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베드로와 요한과 달리 마리아는 상황과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주님을 끝까지 사랑했다. 

물론 베드로와 요한도 주님의 시신이 없어진 소식을 듣자마자 달려와 확인했다. 그들에게도 주님은 소중한 존재였다. 그러나 그들은 절망만 확인했고 다시 옛 삶으로 돌아갔다. 주님을 찾질 않았다. 그러나 마리아는 달랐다. 주님이 돌아가셨어도 그 시신마저도 섬길 정도로 주님 사랑하기를 포기하지 않았고, 시신이 도둑 맞았다고 생각한 그 순간에도 울면서 무덤을 떠나지 않았다. 그런 그녀에게 두 천사가, 그리고 예수님이 나타나셨다. 

물론 마리아라고 부활을 알고 있던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어떤 외부적 환경이 그녀를 이끈 것이 아니라 오직 주님을 끝까지 사랑한다는 마음이 무덤 곁을 지키게 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그 사랑의 마음을 보시고 그녀를 부활의 첫 증인으로 세우신다. 

3. 내 삶 속 적용

제자들과 마리아는 부활에 대해서 몰랐을 뿐만 아니라 예수님 처형 직후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지난 3년 간 예수님을 따라 사역을 했지만 이젠 예수님도 없을 뿐만 아니라 본인들의 목숨마저 위태로운 상황 가운데 놓이게 된 것이다. 혼란스러운 그들의 삶은 요근래 갈팡질팡하며 많은 혼란 가운데 살아가는 내 삶과 비슷하다. 그들이나 나나 풍전등화와 같은 삶을 살아내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기억해야 할 건 옛삶으로 숨어버리는 제자들이 아닌 막달라 마리아의 포기하지 않는 예수님을 향한 사랑이다. 그 사랑은 상황과 환경에 절대 흔들리지 않았으며, 시신이 없어져 버린 최악의 상황 가운데서도 끝까지 유지되었다. 지금 힘든 시기를 보내는 내 삶 속에서도 절대 흔들리지 말아야 할 한 가지는 주님을 향한 사랑이어야 한다. 

그러나 이따금씩 더 큰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가장 먼저 흔들리는 게 주님을 향한 사랑이 되고 있다. 힘든 마음을 위로받거나 혹은 회피하기 위해 세상의 모습을 따라가는 내 모습 속에서 마리아와 같은 일관된 주님을 향한 사랑을 찾아볼 수 없다. 이런 내 삶과 마음을 회개하자. 그리고 주님 찾기를 절대 포기하지 말자. 끝까지 주님을 사랑하고 붙들 때 반드시 찾아오실 예수님을 기대하고 기억하자.

4. 오늘의 실천

- 상황에 따라 쉽게 흔들리고 포기했던 주님을 향한 얕은 사랑을 회개하고, 다시 주님께 사랑을 고백하자.

- 불안과 걱정을 묵상하지 않고, 다만 내가 소망하는 것들을 적어보고 이미 이루신 주님께 감사로 기도드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