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잡다한 생각/생각정리

'터'

Jang_quixote 2018. 2. 28. 09:26

'터'.
단지 건물이 있거나 있었던 자리만을 뜻하지 않고
생활의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각 터마다 고유의 체취를 가지고 있다.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희노애락이 세월과 풍파의 흔적과 함께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래서인지 터가 사라지는 모습을 보는 건 새것에 대한 기대와 함께 왠지 모를 아쉬움과 상실감을 느끼는 것과 같다.

영원한 것은 없기에 어쩔 수 없음을 인정하면서도 차마 떠나보내기 아쉬워 이렇게 사진으로나마 혼자 옛 터를 기억한다.

'잡다한 생각 > 생각정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년과 돈  (0) 2018.06.12
'서른즈음에'와 '친구'  (0) 2018.06.10
보이지 않는 적과의 싸움  (0) 2018.02.08
여독, 쉼.  (0) 2018.01.29
아버지의 트럭  (0) 2017.12.09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